뉴필로소퍼 Vol 9. 삶을 죽음에게 묻다 - 리뷰
삶을 죽음에게 묻다 읽기 전 나는 어떤 형태로든(애인, 친구, 가족) 내 영역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죽음에 대해 자주 묻는 편이다. '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?' 하고 뜬금없이 불편한 주제를 꺼낸다. 대부분이 당황하지만, 결국 덤덤하게 생각을 나눴던 사람들은 지금 내 곁에 있다.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도망갔던 사람들은 지금 내 곁에 없다. 본격적으로 죽음을 탐구하기 전에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고민해봤다. 우선, 개인적으로 어떤 어려움, 힘든 일, 고통을 겪게 되면 그것을 일상의 작은 것으로 만들고 싶다. '별 것 아닌 일'로 만들면 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. 솔직히 여린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라 하겠다. 아픔을 억지로 끄집어 내고,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내면 깊은 곳의 상..
2020.04.12